2023 거제학동 쪽파작업기
올해 3월에도 거제 학동 외갓집에서 쪽파 작업을 하였다.
외할아버지가 병원에 계셔서 올해 작업엔 회사를 그만 둔 엄마가 투입되었다.
학동쪽파는 해풍을 맞고 자라 다른지역의 쪽파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고 한다.
거제사람들은 쪽파철이 되면 학동으로 밭으로 직접와서 쪽파를 사가기도 한다.
오후 2시즈음 농협에서 차가 오면 파를 실어보낸다.
차가 오기전에 그 날 작업분을 마무리해야하니 3월이 되면 새벽부터 밭에나와 쪽파를 다듬느라 동네가 들썩한다.
본인집 작업이 끝나면 서로 다른집 작업도 도와주러 다니고
한창 작업을 하고 있으면 동네분들이 밭에 찾아와 이야기도 주고받는다.
도시 아파트에 사는 우리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이러한 광경이 낯설고 신기하고 그렇다.
작년에는 유모차 혹은 할아버지품에 앉겨 구경만 하던 준민이가
이제는 온 밭을 걸어 돌아다닌다.
잠시라도 눈을 뗀 사이 도로로 뛰어나갈까봐 계속 주시하여야 했다.
2시간 간격으로 밥도 줘야한다. 😅
수시로 "엄마~!" 하고 외치고
온 밭을 뛰어다니고 엉덩방아를 찧어대더니 한참을 조용하길래 뭐하나 쳐다봤더니
상자위에서 걸쳐 엎어져있는게 편한지 한참을 이러고 있었다.
외갓집 사촌들중에 남자아이들은 다 순둥순둥한데 준민이도 혼자 잘 놀고 참 순하다.
박스테이프 대신 침범벅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진 준민
이 모습을 본 우리는 다 배꼽잡고 웃기 바쁘지만 혼자 심각하다.
카메라 들이대면 이렇게 애교도 부릴 줄 안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유일하게 성깔부릴때..
누나가 괴롭힐때 ㅜㅜ
아직은 까꿍놀이가 재미있는 아기
내 차를 밭까지 가지고 올라와 낮잠도 재우고 간식도 먹고 장난감 차도 가지고 놀고..
밭에 몇시간 두었더니 새빨갛게 익었다.
그래도 귀엽다. (ღ◕ܫ◕ღ)
짜장면은 관심없고 단무지만 집중공략하는 아기
채민이도 애기 때 치킨은 안 먹고 치킨무만 공략하더니 남매가 똑같다. ๑ᴖ◡ᴖ๑
작년 파 작업때부터 점심으로 종종 시켜먹은 짜장면배보다 배꼽이 클 듯하다.
쪽파는 작년 2022보다 수확량은 작았지만 크기가 괜찮아 값을 잘 받았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신 관계로 이제 고구마, 쪽파 농사는 더 이상 안 할듯하다.
그래도 김장행사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다.